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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논란…오는 7~8월 확정 땐 2018년부터 적용|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논란…오는 7~8월 확정 땐 2018년부터 적용

팝콘뉴스  김제경 기자 2015.03.13

(팝콘뉴스=김제경 기자)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함께 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 그간 50년을 끌어온 논쟁이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공론화 되면서 초등학생들의 교육 환경이나 한글 정책, 출판물 표기 방식에도 변화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쟁점이 된다는 것.

이번에 제시되는 방안은 한글과 한자를 섞어 쓰는 혼용이 아니라 한글 단어에 괄호를 열고 한자를 같이 표기하는 것이다.

한자 병기는 ‘국어(國語)’와 같이 한글과 한자를 교과서에 함께 적는 것이고, ‘우리가 國語를’과 같이 한글 대신 한자를 사용하는 혼용과 구별된다.

13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는 “꾸준히 민원이 제기돼 검토하는 것”이라며 “결정된 것은 없고 공청회 등을 통해 찬반 양론을 듣고 7~8월 중 확정할 것”이라는 교육부 의견에 대해 전문가의 주장을 다뤘다.

한자 병기를 찬성하는 김창진 교수(초당대)는 “한자 병기는 국어 생활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며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병기는 사실 부족하고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공동대표는 “1970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 한글 전용은 45년 동안 이어져 왔다”며 “2000년대 이후로는 중ㆍ고등학교의 교과서도 한자를 병기할 수 있음에도 집필 과정에서 제외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교 한글 전용 교과서로 공부를 해온 지 오래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다시 한자를 병기해야 하는 근거가 있는 게 아니다”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의 부담만 키우고 사교육이나 이런 것의 부작용이 클 거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교수는 “한글을 배우는 이유는 국어를 잘 쓰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라며 “한자도 똑 같은 이치로 배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자어가 다수인 우리 언어의 특성상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한자 알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ㆍ고등학교 한문 시간은, 필수 교과가 아니고 선택 교과”라며 “한글과 함께 괄호 안에 한자를 참고용으로 넣겠다는 것을 반대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자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많이 배우면 된다. 관련 분야 사람들이 더 많이 배워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 관계자는 지난달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국회에서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문제 토론회’에서 “모국어 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한자 암기가 우선시되면서 다른 과목 교육까지 파행으로 이끌 위험이 있는 정책을 국민적 합의 없이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관계자는 사회 전체적으로 신문ㆍ잡지 등에서 한글 전용이 강화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한글로 된 책을 누구나 읽지만 눈으로 읽는다고 뜻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자 뜻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호하게 아는 것은 엄청난 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수립 후 이승만 정부는 1948년 10월9일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학교 교과서에선 1965년까지 초등 1~3학년은 한글 전용, 초등 4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는 국ㆍ한문 병용을 적용했다.

이후 1970년 박정희 정부는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1975년까지는 초ㆍ중ㆍ고 교과서 전체에 한글 전용을 추진하다 중ㆍ고교의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를 발표했다. 1976년부터는 중ㆍ고교에서 국ㆍ한문 병용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중ㆍ고교 교과서에서 한자 병기를 찾기는 쉽지 않다. 교과서 필자들이 굳이 한자로 전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95% 이상의 중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고, 교육현장에서 한자교육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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