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튼소리]한자병용 반대와 찬성을 보며  

경남도민신문 정의홍 2015.03.12

늘 있어 온 왈가왈부이지만, 며칠 전 <한겨레> 신문의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한다>는 글과 그걸 반박한 글을 읽는 느낌은 떫고 텁텁한 감을 먹다가 입안이 개운해지는 화채를 머금는 것 같았습니다. 한자병용 반대나 한자병용 찬성 주장의 날이 서는 것을 볼 때마다 필자 나름으로 무언의 피켓을 흔들 듯하여 온 속외침이 있습니다. '과학적인 우리 한글과 조어력 뛰어난 한자의 슬기로운 조화를!'입니다.

'동아시아 이해의 코드인 한자, 문화콘텐츠의 원천인 한자, 수천 년에 이르는 정신문명의 가치인 한자, 학문 연구의 근간인 한자'라는 어느 상찬의 뜻매김이 새삼스럽습니다.

'그 여사장은 부정을 저질러 구설수에 올랐다'란 예문 좀 보겠습니다. 그 '부정'은 어떤 부정일까요? '不正'인지 아니면 '不貞'인지 판단이 헷갈립니다. 그런 헷갈림에는 한자병용이 단방약입니다.

영어 못잖게 관심 높아진

중국어 공부에 중요한 건?

그게 한자임을 알면서도

한글 '우물'만을 파서 될까

국어 새

그 새의 양날개는

한글/한자임을 깨달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