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연구자료
관련기사

관련기사|

3국 공용한자 808자 샹들리에 보며 탄성 … “현대인의 ?천자문 되길”|


3국 공용한자 808자 샹들리에 보며 탄성 … “현대인의 ?천자문 되길”


중앙일보 특별취재팀 2015.11.01


기사 이미지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 천장의 대형 샹들리에.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가 쓰여 있다. [김상선 기자]


한·중·일 3국의 공용한자 808자가 30인회의 회의장을 환히 밝혔다. 평범한 조명 대신 공용한자 808자를 쓴 서예작품으로 장식한 샹들리에가 회의장 천장에 설치된 것이다. 서예가 808명이 한 글자씩 쓴 것을 설치미술가 최정화씨가 갈무리해 완성했다. 종이의 크기·색깔·필체 등이 다른 808자가 모여 만들어 낸 이 작품은 행사장에 들어서는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전 일본 문부과학상은 “10년을 이어온 30인회의 대표적인 성과물이 훌륭한 설치미술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808자는 한자를 매개로 세 나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2010년 회의에서 제안된 것이다.

 공용한자 808자를 소개하는 책 증정식도 열렸다. 808자를 한 글자씩 해설하고 나라별 쓰임새의 차이 등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한·중·일 선인들은 『천자문』으로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쳤는데 그 속엔 ‘春(춘)·北(북)’ 자와 같은 필수 한자가 빠져 있거나 반대로 요즘은 거의 안 쓰는 한자가 많아 현대인에겐 맞지 않다”며 “30인회는 공용한자 808자가 현대인의 천자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30인회에 출석한 참가자들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하나의 지구촌,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한·중·일이 앞장서자는 염원과 자신감으로 10년 전 30인회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고미야마 히로시(小宮山宏) 전 도쿄대 총장도 10년 개근자다.

 이번 30인회에 새롭게 합류한 중국 여성 2명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 주임위원과 재정경제위원회 주임위원을 각각 맡고 있는 푸잉(傅瑩)과 우샤오링(吳曉靈)이다. 30인회의 중국 측 구성원 중엔 전직 각료급이 많지만 현직에서 활동하는 두 여성이 새로 참여함으로써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푸 위원은 “한·중·일 간에는 외교부·학계는 물론 승려 협의기구가 있을 정도로 교류가 왕성하다”며 “이는 세 나라 국민의 수요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0인회=중앙일보·신화통신·니혼게이자이신문의 공동 발의로 발족한 민간 회의체. 한·중·일 3국의 전직 정부 지도자 및 경제·교육·문화 등 각계 저명인사 30명으로 구성되며 3국이 돌아가면서 매년 한 차례 회의를 연다. 30인회 논의를 거쳐 세 나라 정부에 건의된 제언의 40%가량이 정책에 반영됐다.

◆특별취재팀=예영준 베이징 특파원, 신경진·강병철·유지혜·서유진 기자 yyjune@joongang.co.kr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수 작성일
460 [만물상] '작은 중국' 명동 어문정책관리자 2081 2016.01.25
459 하창환 군수 “정확한 표현, 한문혼용 필요” 어문정책관리자 2038 2016.01.25
458 5급 공채 합격해도 연수성적 나쁘면 ‘탈락’ 어문정책관리자 2217 2016.01.21
457 기자 조갑제는? 1971년부터 46년째 기자… 5·18 광주에서 현.. 어문정책관리자 2073 2016.01.19
456 “미래세대 문화소통·교류 위한 도구”…한·중·일 공용한자 808.. 어문정책관리자 2143 2016.01.19
455 한자 명함 읽을 줄 몰라요 어문정책관리자 2032 2016.01.18
454 울산출신 김경수 박사, 광화문서 ‘한글·한자 병용 촉구’피켓시위 어문정책관리자 2207 2016.01.18
453 문제는 한자가 아니다 어문정책관리자 2126 2016.01.14
452 [일사일언] 漢字를 배워야 산다 어문정책관리자 2095 2016.01.12
451 실질문맹 회복, 지식경제시대의 필수조건 어문정책관리자 2164 2016.01.08
450 [토론 카페-중국식 한자 도입 문제] 우리식 正體가 합리적 어문정책관리자 2007 2016.01.07
449 '병신년 논란' 페이스북 코리아 "한자 병행해야 가능" 어문정책관리자 2137 2016.01.06
448 한자교육, 인성교육과 어휘력 두 가지를 잡다. 어문정책관리자 2085 2016.01.06
447 [漢字교육의 필요성] 과학 용어 이해도 조사 결과 (한글 VS. 漢字) 어문정책관리자 2152 2016.01.05
446 [토론 카페-중국식 한자 도입 문제] 중국어와 한자는 별개 어문정책관리자 2148 2016.01.04
445 [발언대] 한자 輕視가 낳은 촌극 '좌회하세요' 어문정책관리자 2157 2015.12.24
444 [온누리] 어휘력이 기초인데 어문정책관리자 2073 2015.12.16
443 이 땅에서 한자(漢字)가 소멸한 다음에는 어떤 사태가 야기될 것인가? 어문정책관리자 2308 2015.12.16
442 “대기업 중심 성장정책 효과 발휘 못해…중소기업 활성화돼야 청년 고용.. 어문정책관리자 2119 2015.12.11
3국 공용한자 808자 샹들리에 보며 탄성 … “현대인의 ?천자문 .. 어문정책관리자 2225 2015.12.02
후원 :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사)한국어문회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사)전통문화연구회 l 사무주관 : (사)전통문화연구회
CopyRight Since 2013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All Rights Reserved.
110-707.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빌딩 507호 (전통문화연구회 사무실 내) l 전화 : 02)762.8401 l 전송 : 02)747-0083 l 전자우편 : juntong@juntong.or.kr

CopyRight Since 2001-2011 WEBARTY.COM All Rights RESERVED. / Skin By Weba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