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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총리 "입시전문 변질 특목고 원위치시켜야"|

정운찬 전 총리 "입시전문 변질 특목고 원위치시켜야"

뉴스원 배성민 기자,음상준 기자  2014.12.05    





정운찬 전 국무총리(전 서울대 총장, 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육개혁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 News1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입시와 교육제도 개혁과 관련해 “입시전문 학교로 획일화돼 버린 특목고들은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교육문화재단,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의 교육개혁 심포지엄을 통해 “창조적 인적자본 형성을 위해서는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외고, 과학고, 자사고, 자율고 등 다양한 이름의 고교들이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을 명분으로 등장했지만 설립목적과 상관없이 명문대 입시를 최고의 목표로 하는 입시전문 학교로 획일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과 선행학습에 상당한 경제적 투자를 해야하고 진학 후에는 일반고에 비해 훨씬 비싼 학비를 부담해야 하는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평준화 논리에는 일정 부분 거리를 뒀다. 정 이사장은 “수재와 평범한 학생이 똑같이 교육받는 평준화된 교실에서는 창의적 인간을 길러낼 수 없다”며 “학습능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이지만 가정환경은 다양한 학생들이 어울려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제언했다.

대입 등 입시제도와 관련해서는 “유형별 풀이법을 암기해서 푸는 것에서 벗어나 소수의 문제를 내되 좋은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면 답을 쓰는데 시간 제약이 없는 시험방식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열린 문제나 창조형 문제라고 지칭했다.

과거 서울대 총장 재직시절 도입했던 지역균형 선발제에 대해서는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다양하게 모여 서로간에 간접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제도 도입 전후 서울대 학생을 배출한 학교가 600여개교에서 1000개교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또다른 선발제도 대안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과 함께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도 함께 뽑는 계층균형선발제는 아쉽게도 도입을 못 했다며 “해당 제도를 통해 자신과 처지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의식까지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영어열풍이 지나치다”고 전제한뒤 “철학, 국사, 국문학 등을 영어로 강의하는 대학들이 있는데 영어보다 더 잘 해야하는 것은 국어”라고 꼬집었다. 또 한글전용 교육보다는 한글.한자 병용이 더 바람직하다며 한글만 쓰는 한국어는 설득력 있는 추론과 그것에 기반한 문화발전에 저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의 발제에 이어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 최 영 전 이화여대 교수, 황영남 영훈고 교장, 강연흥 구룡중 교장이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수한 인적자원 양성과 계층이동의 통로가 돼 국민들의 희망으로 꼽혔던 교육이 입시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통을 주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학생 개개인이 가진 창의력과 잠재력을 길러주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학생들이 반드시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 자제척으로도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개혁 위기 속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기르고 상생할 수 있도록 대학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정길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전 대통령실장)과 신영무 바른사회운동연합 상임대표(전 대한변협 회장)도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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