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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종교 … “종교 분석하는 데 수학만 한 게 없죠”|



수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종교 … “종교 분석하는 데 수학만 한 게 없죠”

기이한 세상을 진단한 기이한 수학자 강병균 포스텍 교수

교수신문 김홍근 기자 2016.08.16 


2016년 08월 16일 (화) 10:10:34김홍근 기자  mong@kyosu.net
  
 ▲ 강병균 포스텍 교수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은 후, 미국으로 떠났다. 아이오와대에서 수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울산대 교수를 거쳐 현재 포스텍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어느 나라 인구가 600만명인데, 기독교인이 100만명, 이슬람교 100만명, 불교 100만명, 흰두교 100만명, 유대교 100만명이고 무신론자가 100만명이라 하면, 종교인 500만명 중 적어도 400만명은 망상증이 확실하다. 누가 가짜라고 찍어 말할 수는 없지만 가짜가 400만명  이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많아야 한 종교만 참일 것이기 때문이다. 수학적 추론의 힘이다.”
 
지난달 세간의 이슈가 될 만한 아주 ‘기이한’ 책 한 권이 출간됐다. 강병균 포항공과대 교수(59세·수학과)의『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살림, 2016.7)이 바로 그것이다. 수학자가 종교비판에 대한 책을 냈다는 것이 주목을 끌었다.
 
1987년 7월 포항공대 교수로 임용된 후 30여년간 수학자로서 살아왔다. 지금까지 2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을 보유하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난제들도 해결했다고 자부하는 그가, 무슨 이유에서 종교를 연구하고 종교 비판을 시작하게 된 걸까? 책을 접한 후 기자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수학자의 종교 비판이라……. 거두절미하고 그를 만나보기로 했다.
 
30도를 웃돌았던 지난 2일 서울시청 인근의 한 호텔에서 강교수를 만났다. 첫인상에서 이미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책이 출간되면 종교계의 저항이 거셀 것이 분명했는데도 “그래도 말해야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두 시간 정도의 인터뷰에서 나왔던 그의 표현들은 책에서 만큼이나 단호했고 거침이 없었다. 종교에 관한 책을 출간했지만 비단 종교만의 일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주장의 참·거짓을 떠나 학자로서의 열정만큼은 진솔하게 느껴졌다.
 
그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니만큼, 대학가에 대한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의 비율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진학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있다고 하면서, 높은 청년실업률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자를 공부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임에도 불구하고, 한자에 대해 모르니 책조차 읽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번에 자신이 낸 책 역시 여러 한자어가 사용됐는데, 학생들이 그 책을 어려워한다면서 한자 공부는 꼭 필요하다며 다소 격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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